오늘의 술: 맥스 스페샬 호프 2009 1캔, 샹그리아 1잔
오늘의 안주: 마늘맛크림치즈, 참크래커, 포도, 크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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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확고했던 결심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결정 못하는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빈둥빈둥 한달만 놀까 했는데, 팀장님 아니 실장님이 오늘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하신다. 나도 꼭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어요-
언제 어디서 뭘 잘했길래 떨어진 복인지 결코 썩 나쁘게 살지만은 않았나 보다. 여튼 잘한다는 얘기는 듣는 것 같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타고난 일 복 덕분에 남자가 없드라도 굶어 죽지 않을 것 같다. 확신에 찬 자신 마저 든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시원하게 한정판 맥스를 한 캔 까고, 마늘 향 크림치즈에 참크래커를 신나게 먹고, 엄마가 건네준 포도 한송이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지금은 시스털이 담근 샹그리아에 있는 오렌지를 건져 먹고 있다. 과일 건져먹는 재미가 있다더니 진짜로 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맛도 있다-
시스털은 다시 성실히 쓰겠노라며 다이어트 일기를 시작했고, 나는 다시 성실히 포스팅 하겠노라며 헛소리로 포스트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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