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01."내가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들 생각이었다면, 이제부터 여러분에게 이 두 친구가 자신들의 일에 떠밀려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을 것이다. 사실, 삶이란 대개는 그런 식으로 지나가는 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나고, 매우 기뻐하며, 몇 가지 계획들도 세운다. 그리고는, 다신 만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혹은 다른 수많은 이유들로, 그러나 마르슬랭과 르네는 다시 만났다." 02.하지만 그들은 여전히아무것도 하지 않고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 장 자끄 상빼 지음,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아무것도 하지 않고,
2004.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