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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는일상/@소박한밥상

시금치 된장국과 얼갈이 배추 겉절이

by 댓글다는우주인 2012. 9. 11.

배춧국을 끓이고 싶어서 시장에 들려 얼갈이 배추를 찾았다. 

마침 보이는 얼갈이 배추 가격을 물었더니 한근에 팔천원이란다. 비싸기도 했고 양도 많을 것 같아서.

반근도 파냐 물었더니 얼마나 필요하냐고 하신다.


한끼 국 끓일 정도요?


대답은 없으시고 성성 담아주신다.

옆에 바구니 한 가득 담긴 시금치도 보이길래 살까 싶었는데, 

이번에 정말 양이 많아 보여서 시금치도 반근 안되냐 했더니만 바구니에 담긴거 전부 떨이로 삼천원에 가져가라신다. 

싱싱한 야채를 적당히 흥정해서 살 수 있는 이곳이 재래시장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 거스름돈을 확인했더니 6천원이 있다. 아.. 어디서부터 잘 못 알아 들은 걸까?

 

집에 오니 아빠는 시금치 국이 드시고 싶으시단다. 

얼갈이 배추는 그럼 된장에 묻혀 먹어야 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얼갈이 배추는 겉절이로 하라신다. 

그래서 메뉴 변경.



[시금치 된장국과 얼갈이 배추 겉절이]


@시금치 국 만들기

1. 시금치를 깨끗이 씻는다.

2. 국물을 낸다.

- 국물은 멸치+무우+다시마+파를 넣고 팔팔 끓인다.

3. 국물을 내는 동안 다른 불에서 물을 끓인다.

4. 3번 물이 끓으면 깨끗이 씻은 시금치를 약 10초간 데친다. 

너무 데치면 초록물이 되버리는데, 이건 왠지 영양소가 빠져나온 느낌이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10초 정도만 데치자.

5. 데친 시금치를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짜내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손가락 2마디 정도 크기랄까?

6. 2번 국물에 된장을 풀고 씻은 시금치를 넣는다. 이 때 싱거우면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7.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는다. 


사진이 좀 흔들리고 맛없어 보이지만 맛있다.

 


@얼갈이 배추 겉절이

1. 양념장 만들기 (배추 한단 반 ~ 두 단 정도 할 때 적당한 분량)

- 양념장은 고춧가루 3 숟가락+ 매실청 3 숟가락  + 다진마늘 0.5 숟가락 + 다진생강 0.5 숟가락 + 새우젓  3 숟가락 + 올리고당  숟가락(없으면 설탕) + 참기름 0.5  숟가락 + 동백기름 0.5 숟가락(없음생략) + 통깨 적당히 넣고 섞는다.

- 보통은 액젓을 넣는데, 집에 새우젓이 있길래 그냥 새우젓으로 했음. 싱거우면 소금을 간을 본다.

2. 배추 머리를 다듬고 깨끗이 씻는다.

3. 역시나 손가락 2마디 정도 크기. 대략 3등분 하면 됨.

4. 만들어 둔 양념장과 잘 섞는다. 


초벌 양념 상태. 싱거워 보여서 이 상태에서 조금 더 넣은 양념이 문제를 일으켰다. 양념을 덜 넣거나 아예 한근을 샀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김치할 계획은 아니였으니 라며 위로해본다.

 



어쨌든 시금치 된장국은 꽤 먹을만 했고, 겉절이는 짜서 결국 물넣고 물김치로 먹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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