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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는일상/@음주라이프15

090811 우연이였을까? 오늘의 술: 시원한 생맥 2잔, 샹그리아 1잔 오늘의 안주: 매콤해물우동, 레몬샤워치킨, 허니브레드, 포도, 옥수수 ----- 스팸메일 함을 정리하다가, 사장님의 메일을 발견했다. 어쩌면 진작에 그 한마디가 필요했었는지도 모를. 이 시점에. 그리고 사장님방에 불려가 십여분. 느낌으로는 족히 한시간은 흘렀을 것 같은 느낌이였지만. 약간의 면담 끝에 생각할 시간을 좀.. 이라고 대답하고 방을 나섰다. 발가락에 바른 메니큐어는 빗물에 불어서 살짝 벗겨졌고, 집에는 간밤에 맹글어 논 신선한 샹그리아가 맛나게 숙성되어 있고, 거북이는 나에게 슈퍼히어로를 증정해 주었고, 비는 오고 술은 맛나고 위는 망가지고 나는 생각중이다. 하하 2009. 8. 11.
090810 여름과 가을사이 오늘의 술: 맥스 스페샬 호프 2009 1캔, 샹그리아 1잔 오늘의 안주: 마늘맛크림치즈, 참크래커, 포도, 크래미 ---- 지난주까지 확고했던 결심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결정 못하는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빈둥빈둥 한달만 놀까 했는데, 팀장님 아니 실장님이 오늘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하신다. 나도 꼭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어요- 언제 어디서 뭘 잘했길래 떨어진 복인지 결코 썩 나쁘게 살지만은 않았나 보다. 여튼 잘한다는 얘기는 듣는 것 같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타고난 일 복 덕분에 남자가 없드라도 굶어 죽지 않을 것 같다. 확신에 찬 자신 마저 든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시원하게 한정판 맥스를 한 캔 까고, 마늘 향 크림치즈에 참크래커를 신나게 먹고.. 2009. 8. 10.
090620 결국 다같은 술이거늘. 오늘의 술: 집에서 맹그러 마시는 셀-푸 칵테일 오늘의 안주: 삼겹살, 비빔면, 샐러드 ---- 우사장이랑 강여사가 태국행 비행기를 타던 금요일 밤을 기념하여 조촐하게 칵테일 제조에 들어가셨는데. 주종은 보드카 베이스의 3종세트 실은 일본서 즐겨마시던 모스코뮬이 그리워서 자랑할만한 놀라운 미각에 의지해 - 사실 약간 레시피를 훔쳐보긴 했지만 - 만들어 보겠다고 덤비긴 했는데... 재료부터 없었다. 라임도, 진저에일도... 있는 걸로 만들어 보겠다고 했지만, 진저에일은 있었어야 했다. 두번째는 오렌지쥬스가 아닌 크렌베리와 보드카를 섞은 스크류드라이버...는 귀찮아서 한방에 만들어 마시겠다고 덤볐다가 욕심이 과해서 배합실패 ㅠㅠ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깨닫고 마지막 도전은 작업 술로 유명하다는 - 아닐 .. 2009. 7. 7.
090701 이런때는 말없이 듣는게 상책이다. 오늘의 술: 서울장수막걸리, 처음처럼 오늘의 안주: 모듬전, 아구찜 ---------------------------------- 역시나 이번에도 왜 게으름을 피웠나라고 탓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술자리에 부름(!)을 받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한 번 얘기할 것도 수차례 뇌까리다 소심하게 한마디 꺼내곤 했다. 기회를 주고 있는 것도 잘 알고, 크게 탓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왠지 미련이 남는건. 이미 길들여졌기 때문인걸까? 나: 막걸리를 먹으면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B: 막걸리를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편견을 버려" J: 많이 마셔서 그렇겠지, 막걸리도 많이 마시면 아프긴 해" 그러니까 나랑 맞지 않을꺼야라는 편견 때문인건가? 물론 맘먹기에 달린 문제이긴 하겠지만, .. 2009. 7. 2.
090622 서로서로 즐겁게 살자 오늘의 술: 생맥주 600cc 오늘의 안주: 갈릭 굴소스 해물 우동 -------------- 오랜만에 쓰는 포스트가 술 이야기라니.. 흠.... 각설하고 한참 이번주에 진행해야 하는 제안 준비 중이였는데, 우리 신배우가 말을 걸어왔다. "너 연애코치 잘해?" 며칠전에 만났다는 호감형의 그 청년에게서 문자가 안온다며 성격급한 신배우 안달이 나서 헬프를 요청해 왔다.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티나는 작업 멘트까지 날린 청년이라 초조하게 기다리지 말고 괜한 걱정 말고 퇴근 시간까지 기다리면 연락 올테니 걱정 말라 달래 놓고 맥주나 한잔 하자고 건냈더니, "그럴까?" 라며 역시나 우리 신배우 덥썩 문다. 약속 시간은 9시. 각자 나름 프로답게(!) 남은 일들을 처리하고 강남에서 소개팅 해 본 경험이 있다면 한번쯤.. 2009. 6. 23.
소세지야채볶음 나는 어째서, 반찬이라고 만들었다하면 다 술안주가 되는걸까?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 보겠노라 냉장고에 재료들을 뒤져서 만들었는데, 만들고 보니 술안주였다. 만들어 논 걸 보니 맥주도 한잔 마시고 싶기도 하고.... 아.... 이 시간에 술까지... 안돼.. 요리명: 소세지야채볶음 주재료: 소세지, 양배추1/4, 양파1/2, 마늘 1쪽 양념재료: 캐찹 3숟갈, 물엿 2숟갈, 고추장 1숟갈, 간장 1숟갈, 설탕 1숟갈, 다진마늘 1숟갈, 깨소금* 여기서 숟갈은 티스푼입니다. * 양념만들기 1. 깨소금을 제외한 양념 재료를 잘 섞어준다. tip. 취향에 따라 캐찹(새콤한 맛), 고추장(매콤한 맛), 설탕(단맛)을 조절한다. * 재료손질 1. 양배추와 양파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눈대중으로 가로,세로.. 2009.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