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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는일상/@책상위일기장

어느 백수의 잉여일기

by 댓글다는우주인 2012. 11. 9.


아이패드에 아이튠즈 계정이 연결되지 않아서 잡소리 한마디.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퇴사 처리가 된 날짜를 기준으로 하면, 고작 4일째.


옛 어른(?) 말씀에 노는 것도 젊어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다. 

나이 먹고 놀라니까 신경 쓸 것도 많고 괜히 눈치 보여서 편하게 놀지를 못하겠다.


집 안일 - 요즘 가장 골치 아픈 문제 - 도 해야하고,  새 일자리도 구해야 하고, 시집 갈 준비도 해야 하고 분명 정신 없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것도 한 몫 하고 있고. 잘 안 될 것 같고 예상할 수 없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는 듯.. 물론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거나 쓰러져가는 집의 소녀가장은 아니지만. 지금 집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시간 때우기 좋을 만한 것들 - 책, 아이패드, 아이폰 등 - 을 챙겨들고 나와서 보니, 뭔가 열심히들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라 더 그런 것도 았고. 왜 이 시간에 강남 한복판 카페에 이렇게들 옹기종기 모여 있는지.. 하며 둘러보다 여기 정말 나 같은 날 백수는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도 살 만한 곳이지 하고 있다.  뭔소린지.


정답은 없다며, 남들 한테는 잘도 떠벌리며 충고해줬지만 정작 내 앞길은 제대로 가고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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