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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북/@요즘엔게임해요

[스크랩] 온라인 게임 용어, 이제는 알고 제대로 쓰자! <2>

by 댓글다는우주인 2010. 1. 8.

출처: 경향게임스 http://www.khgames.co.kr/week_01/main_content.htm?code=w_special&idx=908

 

온라인 게임 용어, 이제는 알고 제대로 쓰자! <2> 중에서.

 

■ 쓸데없이 남용하게 되는 외래 게임 용어
외래어를 지나치게 한국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표현도 어색해질 뿐만 아니라 자칫 의미 전달이 불분명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용어 중에는 굳이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단어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차근차근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게임 저변 확대에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1) 퀘스트(quest)
주로 MMORPG에서 유저에게 주어지는 임무를 말한다. 이를 수행할 경우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몇몇 주요 온라인 게임에서 이 용어가 쓰이면서 결국 일반 명사로 굳어졌다. 따라서 이는 ‘의뢰’나 ‘임무’라는 용어로도 대체 사용이 가능하다. 

2) 패치(patch), 업데이트(update)
게임 내 오류나 데이터를 수정하는 행위를 ‘패치’ 혹은 ‘업데이트’라고 한다. ‘패치’는 반창고나 덧대는 쇳조각 등을 의미하는데, 주로 오류를 해결할 때 ‘패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업데이트는 게임 내 즐길거리를 보강할 경우 사용된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바꿀 경우, 각각 ‘점검’이나 ‘갱신’ 등이 있다.

3) 스킬(skill)
게임 내 사용되는 특수한 행동을 일컫는다. 우리말로 바꾸면 ‘기술’이라는 단어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4) NPC(non player character)
NPC는 유저가 조종하지 않는 모든 게임 내 등장인물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상점 주인이나 몬스터들이 이에 해당한다. 상당히 어려운 전문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우리말로 대체하기 힘들다. 이때는 약자로 쓰기보다 차라리 ‘등장 캐릭터’라고 풀어쓰는 것이 좀 더 이해하기 편하다. 

5) HP, MP(Health Point, Mana Point)
HP, MP는 20년전 아케이드 시절부터 빈번하게 사용된 만큼 그대로 써도 무방할 정도로 이미 익숙한 용어가 됐다. 그러나 ‘생명력’, ‘마법력’과 같은 우리말로 바꿔도 큰 무리는 없다.

6) 랙(lack)
온라인 게임에서 서버와 유저 컴퓨터간의 통신이 원활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 부족, 결핍 등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인 ‘랙’은 ‘통신 지연’등의 말로 바꾸어 사용이 가능하다.

7) 모드(mode)
하나의 게임에 속한 여러 종류의 즐기는 방식이나 혹은 상태를 일컫는 말. ‘방식’이나 ‘상태’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8) 버그(bug)
‘버그’는 벌레라는 의미로 게임 내 오류를 일컫는 컴퓨터 용어. 따라서 ‘오류’라고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다.

9) 길드, 클랜(guild, clan)
길드와 클랜은 과거 중세시대 상공업자들이 세운 조합에서 유래한 말이다. 우리말로는 ‘조직’, ‘연합’ 등이 있다. ‘리니지’에서는 혈맹이라는 고유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10) 채널링(channeling)
사전적으로는 물리나 건축 등에 쓰이는 전문용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하나의 개발사가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포털 혹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뜻한다. 

11) 레벨업(levelup)
게임 내 캐릭터가 성장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로 하면 ‘등급상승’ 정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단어는 ‘레벨업하다’와 같이 동사격으로 많이 쓰여 게임 내 캐릭터 성장을 총칭하는 단어가 됐다. ‘성장’이라는 말로 대체가 가능하다.

12) 리뉴얼(renewal)
‘리뉴얼’은 주로 게임을 다시 개발하거나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커다란 변화가 될 때 주로 쓰인다. 사전적으로는 ‘갱신’ 혹은 ‘재개발’ 정도로 해석된다.

14) 퍼블리싱(publising)
퍼블리싱은 출판을 의미한다. 즉 책을 쓰는 사람과 이를 출판하는 사람이 구분되어 있듯이 게임 역시 개발사와 서비스사가 구분되다 보니 생겨난 용어. 따라서 ‘유통사’ 와 같은 말로 대체 사용이 가능하다.

15) 캐쉬(cash)
직역하면 현금이라고 해석되지만 온라인 게임에서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뜻한다. 그런데 대다수 게임이 이 포인트를 현금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캐쉬라는 이름이 붙었다. 같은 뜻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사이드스토리] 90년대 오락실 추억의 은어 - 끝판 왕 깨려면 4차원을 걸어야 한다고?
게임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공유되는 지금과는 달리, 게임을 단지 오락실이나 집에서 밖에 즐길 수 없었던 90년 전후에는 게임에 관한 각종 은어들이 넘쳐났다. 당시 유저들은 영어 사용이 익숙치않을 뿐만 아니라, 게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게임 잡지 마저도 간혹 이러한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 당시 용어들은 직관적이고 우리말로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 이해하기는 훨씬 쉬운 장점도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용어는 ‘얍삽이’. 주로 대전 액션 게임에서 쓰는 용어로서, 오늘날 게임 내 버그나 밸런스가 맞지 않은 부분을 이용해 플레이 하는 것을 말한다. ‘4차원’은 유저들에게 치트키(cheat key)라는 개념이 없을 때 생겨난 용어. 



예를 들어 ‘보글보글’의 경우 게임 시작 전 특정한 키를 입력하면 아이템을 모두 획득한 상태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 이를 곧잘 ‘4차원’ 간다고 표현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들이 단지 우스꽝스러운 것만은 결코 아니다. 오늘날 많이 쓰이는 클리어, 라스트 스테이지, 스코어, 보스와 같은 외래어들을 깨다, 끝판, 점수, 왕과 같이 친숙하고도 훌륭한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외래어 된 게임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어색하고 억지스럽다는 주장에 맞서 우리말도 충분히 게임용어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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