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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는일상/@책상위일기장

연애 - 나도 가끔은 쉬고 싶다.

by 댓글다는우주인 2012. 8. 19.

화요일인가 수요일인가 공효진이 10년 열애를 끝냈다는 기사가 났다.

"cfile2.uf@182C2B3850306DC30E7422.jpg"

사진출처. 파이낸셜뉴스


처음엔 나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정우와의 열애설을 강력하게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그 다음에 난 공효진의 인터뷰 기사의 일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연애. 이상無?

공효진의 인터뷰 내용 중 고개를 끄덕이게 한 말은 바로

"… 그냥 연애를 좀 쉬고 싶었다.  "

이다.

비록 공효진처럼 10년이상 연애를 해 본 적은 없지만 나는 왠지 저 말에 공감이 됐다. 
얼마나 오래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연애를 좀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공효진의 말처럼 크게 싸우거나, 상대가 싫어서인 것은 아닌데 말이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연애의 시작은 혼자이기 싫어서 였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때때로 혼자였던 시간을 그리워 하고, 혼자이고 싶어한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
그게 곁에 있는 애인이 싫어져서가 아니라, 그냥 잠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옛날에 아는 언니가 결혼을 하자마자 원룸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는데. 


언니 왈

"원룸이라 따로 공간이 없으니까 속옷 갈아입을 때도 그렇고 개인 공간이 없어서 불편하더라. 결혼할 때 원룸은 구하지 마."

였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지내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던 언니는, 원룸 따위 문제가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살다보니 원룸이라는 것이 꽤 불편하다고 했다.

언니가 그러한 것 처럼. 심지어 결혼한 부부에게도 개인 공간이 필요한데 말이다. 

연애중인 사람들에게 각자를 위한 시간은 당연한 것 아닐까? 


연애중인 것과는 별개일지 모르겠지만. 쉬고 싶다는 그 것은 
가끔은 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글을 남자친구가 본다면 서운하겠지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그냥 혼자 이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공효진 얘기를 친구랑 같이 하는 자리에 같이 있어서 이미 알고 있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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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이 글은 핸드폰으로 며칠전에 썼는데 글을 다듬기 위해 임시 저장해 둔 사이에 공효진이 영화 577 기자간담회에서 열애설과 관련된 인터뷰를 했단다. 그녀다운 정공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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