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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는일상/@책상위일기장

[면접후기] 우아한형제들

by 댓글다는우주인 2012. 12. 11.


그러니까 이 면접이 언제 있었던 것인가... 

10월말쯤. 우아한 형제들 면접을 보러 갔다.


+ 우리 만남은.


1. 작년 퇴사 드립 시점

_무뚝뚝하신 장의장님께서 투자하고 계신 곳 중에 나랑 맞는 곳 몇 군데에 이력서를 보내볼테니 이력서를 달라 하셨다.

_그 시점에 김꽃이 우아한형제들 대표님과 자기는 정말 잘 아는 사이라며 잘 부탁 드린다는 문자를 넣어둘테니 믿고 다녀오라 했다.

_마침 율무가 기획자로 있는 사람이 자기랑 같이 일했던 친구라며 자기도 말해준다고 했다.

_그러나 작년엔 결국 면접을 못 봤고, 아니 안 봤고, 회사에 잔류하기로 결정


2. 올해 퇴사 확정 시점

_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블루홀 퇴사를 결심. 헌실장님께서 나랑 딱 맞는 곳이 있다며 우아한형제들 이야기를 하신다. 작년에 장의장님이 추천해주셨는데 못 갔었다며 부끄럽다 하니 욕한바가지 먹고 가라신다.

_ 헌실장님 환송회를 하던 고깃집에서 바로 전화하신다.

_ 결국 돌고돌아 이렇게 되는 운명인가 라며 운명론에 의지하고 면접 결정.



+ 면접 후기

_회사는 석촌동에 위치해 있고, 어느 벤처와 같은 가족적 분위기. 용감한 형제에서 회사명을 착안하셨단다.

_모바일 회사인데 모바일을 간과하고 갔으니 게다가 결정적인 실수 배달의민족이 주요 서비스인데 대놓고 배달로 잘 안 시켜먹어서요. 라는 안드로메다로 정신 날려먹은 대답을 했다. 이건 1000000% 내 잘못 ㅠㅠ

_무엇보다도 명함이 가장 인상적이였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 길게


우아한 형제들 명함을 보고 UX에 입각한 UI를 고려한 디자인과 타겟 마케팅은 명함에서 부터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


_명함 앞면

배달의 민족이 주로 만나는 대상이 장사를 하시는 분 혹은 점주라고 봤을 때 대부분이 4,50대로 예상한다면

이름을 크게 한 것이야 말로 대고객서비스 정신에 입각한 고객맞춤형 명함이라 할 수 있다!!!!! 과감하다!



_다음은 명함 뒷면. 여기서 놀란 점은 바로 회사 로고 아래 date와 memo 부분. 

사실 명함을 받고나서 언제 받은건가 어떤 관계였지를 매번 생각하게 되는데, 저렇게 날짜와 메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센스란!!!!



아쉽게 아니 뭐 어찌보면 당연히 - 그런 안드로메다로 날려먹은 대답을 해놓고 붙을 거라고 생각했음 욕먹지. - 결과는 떨어졌지만. 명함 하나로 이렇게 UX를 생각하게 만들어줘서 개인적으로는 몹시 고마웠다.


그리고 김봉진 대표님, 명함 디자인 여쭤봤는데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의장님, 김꽃, 율무, 헌 실장님께는 추천해주셨는데 못나게 면접보고 와서 죄송하단 말과 함께 

특히 떨어졌다고 하니 아직 사람을 보는 눈이 없어서라고 김 대표님을 디스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는 명함 디자인을 보고 진심 감탄했거든요! 위로의 말씀해주신 헌 실장님 감사합니다. ㅠㅠ

 


우아한 형제들에 좋은 인재들이 많이 모여서 더더더더 번창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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