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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는일상/@벽에걸린사진

익숙함이란 것.

by 댓글다는우주인 2009. 3. 4.

일본에서 쭉 사용한 노트북에는
한글 키보드가 아닌, 영문 키보드.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워서
비록 키보드에 한글이 표시 되어 있지는 않지만,
안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손가락이 움직여서
무심코 이렇게 한글을 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오타가 나서 키보드를 보면 글자 마다의 위치를 몰라서
다시 처음부터 새로 문장을 써야 한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같은 이치라,
사람에 의한 습관들은 잊혀지지 않고
일부러 떠올리려고 하면 잡히지 않는 것이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이다.

익숙해질 정도로 함께 있어줘서 고맙고
무심코 기억해 낼 수 있는 기억을 줘서 고마운,

어디에 있든.
언제가 되든.
고마운 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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